CEO의 접대 그 달라진 풍속도
내가 경영하는 회사의 미래가 오늘 한 끼의 저녁식사에 달려 있다면…. 벽에 걸린 액자 하나, 테이블에 놓인 유리 잔 하나, 나오는 음식 하나하나까지 신경이 안 쓰일 수 없을 터다. 그것이 비즈니스 다이닝이다
한 끼에 5만원이 넘는 음식 값의 식당이 있습니다. 한 병에 100만원이 넘는 고급 포도주를 곁들이기도 하지요. 물론 수 억, 수 십억원의 연봉을 받는 이들이 단골입니다. 기업 CEO나 고위 임원들 말입니다. 비싸고 좋은 것만 먹는다고 그저 눈 흘길 일만도 아닙니다. 그들이 그런 식당에서 그런 음식과 그런 포도주를 들고 있다면 그것이 '일'일 경우가 많습니다. 흔히 말하는 '접대'지요
직위가 올라가고 수입이 많아질수록 누구를 대접할 일이 많아지고 그 책임은 무한정입니다. 업무시간도 낮과 밤이 따로 없겠지요. 오히려 밤에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만남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. 아낌없이 투자할 밖에요
그런데 그런 접대 문화가 달라지고 있습니다. 1차에서 2차, 3차로 이어지던 술집 순례가 사라져 갑니다 그 자리를 격조있는 정찬이 대신합니다. 이른바 비즈니스 다이닝(Business Dining)입니다
서민들에게는 문턱 높은 얘기지만 한번 들여다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. 일상에서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할 크고 작은 만남이 얼마나 많습니까. 그들의 노하우를 배워보자고요. 허름한 분식집에서도 응용할 게 분명 있을 테니까요
오늘은 나도 C·E·O
특별한 날 특별한 이를 위해 … 서울 시내 비즈니스 레스토랑
이름난 비즈니스 다이닝 레스토랑은 그 자체로 명소다
맛은 물론 서비스와 분위기까지 남다르다
점심은 대개 2만원 이상, 저녁 코스는 3만원 이상 하는 가격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. 그래도 특별한 날 특별한 경험을 위해서라면 못 가볼 것도 없다
영업 시간은 낮 12시에서 저녁 10시
Haute Dining Place - THE SOHO
종로구 필운동 주택가에 있는 프렌치 이탈리안 레스토랑
아름다운 저녁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로맨틱 테라스,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고풍스러운 홀이 아주 매력적이다. 하지만 THE SOHO의 진짜 자랑은 '피카소 룸' '샤갈 룸' '인상파 룸' 등으로 이름 붙여진 3 개의 방. 각 작가의 진품 그림이 걸려 있으며, 피카소 룸의 경우 Propose 청혼 장소로도 이름이 높다. 유기농 채소만을 사용하는 독특한 스프, 갓 구워낸 빵이 별미다
THE SOHO의 인상파 룸, 샤갈 룸, 피카소 룸은 최고의 Haute Dining '걸작 중의 걸작 '
단풍 잎과 계절감각이 물씬 풍기는 '단호박 스프'와 300년 된 '기왓장 위에 디스플레이된 안심 스테이크'는 이 곳에 전시된 세계적인 대가들의 진품 미술 작품들에 걸맛는 Master's Plate다 . 더 깊은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손호연 시인의 문학 코너와 특별한 수준급 음악회와 함께
■ 722-1999
서울 종로구 필운동 90
■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과 사직공원 사이 월드 마트 끼고 우회전 하여 100m 왼쪽 도보 3 분
이나리 기자 <
windy@joongang.co.kr>